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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 도쿄만동네 ( 촌장 김동연, 사무국장 김련화 )
글 & 사진 / 동네방네 기자 이정희
편집 / 배상봉
지난 11월 15일, 도쿄 동쪽 도쿄만 인근 지역에 ‘도쿄만동네’가 새롭게 출범했다. 일본 내 일곱 번째 조선족 동네의 탄생으로, 조선족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네트워크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모임장소: 도쿄 동부, 중앙구 하루미 中央区晴海)

중앙구 하루미의 한 중화요리 식당에서 열린 저녁 모임에는 도쿄만동네 10여 세대를 비롯해 이용식 대선배님 부부,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발전기금회 김광림 이사장, 지역발전활성화 위원장이자 우끼마동네 촌장인 이일남 위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도쿄만동네는 지난 7월 30일에 열린 준비회의에서 김동연 씨를 촌장, 김련화 씨를 사무국장으로 선출했다. 두 사람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치바지회에서 제8기 회장과 차세대위원장으로 함께 활동하며 호흡을 맞춰온 ‘명콤비’로, 앞으로 도쿄만동네 운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만은 도쿄 동쪽 바닷가에 자리한 신흥 주거지로, 도심과 인접한 뛰어난 접근성과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이 위치한 이 일대는 고층 아파트와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며 ‘부자동네’로도 손꼽힌다.

김동연 촌장은 행사에 앞서 준비한 회의자료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하며 동네 설립 목적과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이웃 간 유대와 상호 돌봄, 협력 문화를 강화하고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동네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사랑 중심의 따뜻한 마을, 세대 조화가 이루어지는 공간, 주민 주도의 자치 동네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어 공유·공감, 투명·신뢰, 존중·포용을 운영 원칙으로 강조한 김 촌장은 “모든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동네 모임에 빠짐없이 참가해온 동네 이념의 선구자 이용식 대선배님은 도쿄만동네의 젊은 주민들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쿄만동네에는 생기발랄한 우리 조선족 젊은 기업가들이 모여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도 사업을 성실히 이끌고, 새로운 고향인 동네를 일궈내는 그들의 열정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이웃 간의 교류와 협력이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이어진 내빈 축사에서, 니가타(新潟)에서 도쿄만동네를 방문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발전기금회 김광림 이사장은 ‘동네’ 출범을 축하하며, ‘이용식 기부금’으로 마련한 후원금과 니가타 특산 감, 일본 술을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도쿄만동네 성립식에 참여해보니 훌륭한 사람들이 모인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 운영 계획도 잘 준비되어 있어, 앞으로 활발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 이어지리라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축사가 끝난 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는 참가자들이 일본에 온 시기와 종사 업종, 가족 소개 등을 나누며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주로 40~50대 연령층으로, IT, 국제무역, 부동산, 요식업, 제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성공한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같은 빌딩에 거주하면서 이번에 처음 마주앉게 된 주민들도 있었고,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경험과 관심사를 공유하며 새로운 인연을 쌓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도쿄만동네 설립의 불꽃이 내년에는 일본 전역으로 번져, 조선족 지역사회가 한층 더 단합되고 활기차게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이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