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단체 및 소식 제작진
주최 / 일본중국조선족예술협회 NCCA (회장 안연)
글 작성 & 사진 제공 / 조련화
동영상 제작 / 김승녀
출처 / 동북아신문
편집 / 배상봉

지난 11월 29일 저녁, 일본 도쿄 북토피아 츠츠지 홀에서는 화려한 빛과 감동이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일본중국조선족예술협회(NCCA)의 창립 1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공연은 민족 문화의 살아 있는 흐름과 세대를 잇는 끈끈한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사회를 맡은 재일본 조선족 박금화 아나운서와 우현교육학원 소속 김유준, 박혜나 어린이는 중국어, 조선어, 일본어로 무대를 유려하게 이끌었다. 이는 단순한 공연 진행을 넘어, 재일 조선족 공동체가 지닌 다문화적 정체성과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1부와 2부로 나뉜 총 2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 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각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조선족 문화의 풍요로움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화려한 전통 의상에 살린 아름다운 춤사위가 무대를 물들인 가운데, 우현학교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전하는 순수한 합창이 공연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채웠다. K-POP 퍼포먼스에서는 현대적인 에너지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세대와 문화를 아우른 참여였다. 무대 위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어머니와 딸이 함께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주었다. 이는 공연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 계승의 현장임을 생생히 증명했다. 봄 하늘 무용단의 창작 춤은 젊은 세대의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한껏 발산하며 공연장에 활기찬 바람을 불어넣었다. 한족 회원들로 구성된 유리무용단이 선보인 조선족 무용 '꽃피는 진달래'는 민족 간 경계를 넘어선 아름다운 문화 공감을 보여주었다.

현성해 가수의 '청주아리랑'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칠맛 나는 창법으로 공연장을 뒤흔들었다. 별바다 노래교실의 하모니는 성인 회원들이 품은 뜨거운 열정과 추억을 노래로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그들의 깊고 감칠맛 나는 합창은 무대를 성숙한 여운으로 가득 채웠다.
게스트로 출현한 신태천 가수의 '걱정하지 말아요'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조병철 가수의 노래 ‘동반자’와 수련화무용단의 안무가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경쾌한 에너지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연변대학예술학원 무용학과 최미선 교수의 특별 출연이었다. 안연 회장과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담긴 2인무는 관객들을 고요한 감동의 세계로 이끌었고, 민족적 혼이 깃든 독무는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장내를 사로잡았다. 피날레는 출연자 전원이 함께한 대규모 엔딩 공연으로 마무리되며, 화려한 장면과 뜨거운 에너지로 공연장을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일본에서 이렇게 생생하고 감동적인 조선족 공연을 볼 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며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정취를 느꼈고, 중국조선족으로서의 자부심이 다시 한번 샘솟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옥타 치바지회, 연변대학일본학우회, 우현교육학원, 아스마루주식회사, 라꾸라꾸야(楽楽屋)등 여러 단체와 기업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일본화교화인사단연합회 허영수 상무부회장,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서성일 회장 등 30여 명의 내빈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일본화교화인사단연합회 허영수 상무부회장(겸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를 비롯한 모든 단체가 한마음으로 이번 뜻깊은 무대를 응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이 성공적인 공연을 발판으로 일본중국조선족예술협회가 민족 문화의 등불이 되어 한중일을 아우르는 우정과 교류의 가교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서성일 회장은 "예술은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지키고 세대를 잇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이번 공연이 우리 조선족 문화를 이어가며 일본 사회와 연결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안연 회장님의 열정과 회원들의 노력 덕분이며, 특별히 무대를 빛내 주신 연변대학 최미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본중국조선족예술협회의 앞날이 더욱 빛나길 바라며,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고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연변대학예술학원 최미선 교수는 이번 초청 무대에 대해 깊은 감회를 전하며, "이번 일본 도쿄 방문은 개인적으로 아들을 만나기 위한 두 번째 걸음이었습니다. 안연 회장님의 뜻깊은 초대로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장르의 무대, 그리고 관객 한 분 한 분이 만들어낸 축제의 열기 속에서 진정한 예술 공동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라고 감동을 표현했다. 특히 "안연 회장님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조선족과 일본인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빚어낸 협력의 에너지, 그리고 성악부의 살아있는 열정(현성해 부회장의 노고를 특별히 언급하며)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 소중한 시간이 제 예술인으로서의 길에 또 하나의 값진 힘이자 아름다운 흔적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일본중국조선족예술협회 현성해 부회장은 “이번 공연에서 저는 음악 부문을 총괄하며 솔로 준비, 별바다 노래교실의 작품 연출, 어린이 지도 및 초청 가수 지도까지 맡아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모든 무대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출연자들의 행복한 모습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공연을 위해 헌신해 주신 안연 회장님과 최미선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일본중국조선족예술협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경정애진한국무용학원 정애진 원장은 공연이 남긴 가장 깊은 감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날의 진정한 감동은 화려한 춤사위보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따뜻한 손길과 함께 나눈 정(情)이였습니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선보여 주신 안연 회장님과 모든 관계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일본중국조선족예술협회(NCCA)는 무용가 안연 회장이 약 17년간 운영해 온 ‘안나댄스스튜디오’를 모체로 지난 2024년 말 일반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단순한 공연 단체를 넘어, 재일본 조선족의 문화적 뿌리를 지키고 그 정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며, 나아가 한국, 중국, 일본 세 문화를 잇는 교량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연 회장의 뛰어난 기획력과 리더십 아래, 이번 1주년 공연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선언으로 자리매김했다. 협회는 이번 성공적인 공연을 발판으로 앞으로 일본 내 조선족 문화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민족 문화 계승과 국제 문화 교류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 조련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