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단체 및 소식래원
주최 / 일본중부조선족동네 ( 담당자 박향화 )
기사 / 박향화
영상편집 / 박향화
편집 / 배상봉
부제목: 전통민요부터 K-POP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진 화합의 장 마련

[일본 나고야=박향화 기자] 일본 중부 지역 조선족 사회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일본중부조선족동네운영진’ 주최 2026년신년회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전통 문화의 계승과 현대 대중문화의 향유를 한자리에서 구현하며 지역 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제1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엄숙한 첫 걸음
행사의 문을 연 제1부에서는 개회 선언과 함께 내빈들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내 화교 사회를 대표해 중부일본화인화교협회 김대일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회장은 제1부 축사 순서에서 일본 중부 지역 조선족 사회의 새해 출발을 축하하며, 지역 내 이주민 공동체 간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김대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이라는 타향에서 같은 뿌리와 문화를 공유하는 조선족 동포들이 이토록 화합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다음과 같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동체 간 연대 강화: “화인(華人)과 조선족 사회는 역사적·문화적으로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일본 중부 지역에서 두 공동체가 긴밀히 소통하며 서로의 발전을 돕는 상생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신년사를 통해 “일본 내 조선족 공동체가 서로를 보듬으며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지는 건배사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잔을 높이 들며 새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제2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의 향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제2부는 민속 공연과 오락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 민족의 얼을 담다: 정옥송 가수의 심금을 울리는 민요 '아리랑 내 사랑'과 '타향의 봄', 그리고 계홍 무용수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민속춤은 관객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와 민족적 자부심을 선사했다.
- 놀이로 하나 된 시간: 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속담 게임'과 전통적인 '윷놀이'는 어르신부터 젊은 세대까지 모두가 웃고 즐기며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 세대 간 소통의 무대: 리진 가수의 트로트 '러브레터'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고일남·박향화 씨가 선보인 최신 K-POP 'APT' 무대는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의 동요 '까치까치 설날은' 합창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며 세대 간 화합의 정점을 찍었다.
"환갑부터 여덟 살 생일까지"… 세대를 뛰어넘은 감동의 '깜짝 파티'
이번 신년회의 하이라이트는 제2부 공연 도중 펼쳐진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 순서'였다. 당사자들조차 예상치 못한 운영진의 세심한 기획은 현장의 열기를 감동과 환희로 바꾸어 놓았다.
김대일 회장·리향선 씨의 환갑, 그리고 사야 어린이의 여덟 살 생일
전통 무용과 노래로 달궈진 무대에 갑작스럽게 대형 케이크와 축하 영상이 등장하자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올해로 인생의 새 막을 여는 환갑(진갑)을 맞이한 김대일 회장과 리향선 씨, 그리고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사야 어린이였다.
- 인생의 지혜와 순수한 희망의 만남: 60년의 세월을 꿋꿋이 걸어온 어른들의 환갑과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의 여덟 살 생일이 한자리에서 축하받는 모습은, 마치 조선족 공동체의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 공동체의 정을 확인한 순간: 운영진과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뜻밖의 선물에 김대일 회장과 리향선 씨는 환한 미소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사야 어린이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해 객석에서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축제를 넘어 '가족'이 된 신년회
이 서프라이즈 파티는 단순한 신년 행사를 넘어, 일본 중부 지역 조선족 동포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고 챙기는 '따뜻한 공동체'임을 증명하는 시간이 되었다.
한 참석자는 "전통 공연도 좋았지만, 이웃의 기쁜 일을 내 일처럼 축하해 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동포애를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존의 화려한 공연 프로그램에 이러한 인류애 넘치는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2026년 신년회는 참석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제3부: 다가올 미래를 기약하며
행사는 폐회 인사와 모든 참석자가 함께한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2026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한 이번 신년회는 일본 중부 지역 조선족 사회가 단순한 친목을 넘어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일본중부조선족동네운영진 측은 “앞으로도 동포들이 서로 의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