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단체 및 제작진
주최 / 와세다대학 일미연구소,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와세다대학 첨단사회과학연구소
글 / 데이쿄대학 박경옥 부교수
사진 / 와세대대학 헨미 요시키 박사생
편집 / 배상봉
재일 중국조선족 연구자 및 지식인 네트워크 연구회가 와세다대학 종합연구기구 일미연구소,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와세다대학 첨단사회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주최한 「재일 중국조선족 연구자 및 지식인 네트워크 2025년도 보고회」가 10월 25일(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와세다대학 와세다 캠퍼스 14호관 101호 강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연구회는 지난 2020년 10월 31일 「일본에서의 조선족 이주와 정착」 연구회를 기점으로, 일곱 번째로 마련된 재일 조선족 연구자 및 기업인 간의 교류와 정보 공유의 장이었다.
행사는 와세다대학 이애리아(李爱俐娥) 교수를 중심으로, 데이쿄대학 박경옥 부교수와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남옥경 박사의 협력 아래 원만하게 진행되었다.
연구회는 제1부 기조강연, 제2부 발표 및 토론, 제3부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되었으며, 전체 사회는 와세다대학 이애리아 교수가 맡았다. 개회식에서는 와세다대학 겐마 마사히코 부총장과 전 주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 진창수씨가 축사를 전하며 행사의 막을 열었다.



제1부에서는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승율 이사장(전 연변과학기술대학 대외부총장)이 「동북아시아 지정학과 조선족 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승율 이사장은 “조선족은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연결하는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이며, 그들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제2부는 도쿄대학 허진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주식회사 에이길 박영매 사장과 하나조노대학 박경숙강사, 와세다대학 박사과정 리리영 씨가 각각 창업과 비교언어학 및 민족문화 계승에 관한 발표를 하였다. 이어 리쓰메이칸대학 나카가와 료지 교수, 와세다대학 양정선 연구원, 분쿄가쿠인대학 아라이 야스히로 부교수가 심도 있는 코멘트를 남겼으며,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후 국제적으로 유명한 플루티스트이며 사단법인 솔나무의 송솔나무이사장의 축하공연으로 플루트 연주가 진행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역 지원 활동과 세계 각지에서의 연주활동을 소개한 뒤, 세 가지 악기로 「내 고향」을 연주하였다. 조선반도의 분단에 대한 슬픔과 평화에 대한 염원, 한민족(韓民族) 디아스포라 사회에 대한 기대를 담은 감동적인 무대로 학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마지막 제3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남옥경 박사의 사회로,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승율 이사장, 로이터통신 오카사카 켄타로 기자, 한국국회입법조사처 유의정 박사, 데이쿄대학 박경옥 부교수, 와세다대학 이애리아 교수가 참여해 「재일 중국조선족의 향후 가능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다문화 공생사회에서 재일 조선족의 언어적 강점,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국경을 넘는 삶의 경험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에 있어서 중국조선족의 역할이 주목되었다. 통역은 도쿄대학 허진 연구원이 맡아 원활히 진행되었다.


끝으로 주식회사 JPM 허영수 회장이 재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의 활동을 소개하며, 주최 측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차세대 연구자와 창업가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보고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2025년도 보고회에서는 동북아 사회 발전에서의 중국조선족의 역할에 대한 높은 평가와 더불어, 차세대 기업가의 창업 사례, 중국어 접속사의 한일어 사용 비교 분석, 민족언어교실과 민족무용교실을 통한 문화 계승 사례 등 폭넓은 주제가 다루어졌다. 발표 주제들은 창업, 민족문화, 비교언어학, 역사, 인구 이동, 다문화 공생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번 행사는 주식회사 JPM과 재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각계각층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약 53명이 참석한 이번 연구회는 재일 중국조선족의 문화·언어·창업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 종료 후에는 14호관 8층에서 한민족 특색음식으로 준비된 뷔페 파티가 열렸다. 열띤 토론 후 함께 즐긴 한민족 음식은 그 어떤 만찬보다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자료제공: 데이쿄대학 박경옥 부교수
사진제공: 와세대대학 헨미 요시키 박사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