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관계자 및 제작진
주최 /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회장 우성희)
홈페이지 / https://kcj.korean.net/
글 / 김향매
사진 / 박종호
편집 / 배상봉
부제목: 우리말로 꿈을 말하고, 노래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감동의 하루
지난 6월 1일(일), 일반사단법인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회장 우성희, 이하 총회)가 주최하고 산하 한글학교(교장 이혜영)가 주관한 일본 제7회 우리말 축제가 오사카 중앙구의 크레오 오사카츄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약 40여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말과 민족 문화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아이들의 귀엽고 생기 넘치는 ‘아리랑 댄스’로 막을 열었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리듬을 타는 아이들의 모습에 행사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아이들의 순수한 에너지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이혜영 한글학교 교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우리말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뿌리와 슬기, 사랑이 담긴 소중한 문화"라고 강조하며, "오늘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우리말로 표현하고,노래하고 춤추며 몸으로 말의 아름다음을 느끼게 될것이며, 이번 축제를 통해 후세대에 우리말과 문화를 전하는 사명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당부했다.
사진묶음: 당당하게 발표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





이어진 1부에서는 12명의 어린이들이 ‘나의 꿈’을 주제로 발표했다.
평상시에 미술공작을 좋아하고 많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꿈이 발명가인 어린이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며 의사가 꿈인 마음씨 착한 어린이가 2명이나 있었으며 그외에 에니메이션 성우가 꿈인 어린이도 있었다.AI시대가 와도 감정을 담은 목소리로 전하는게 생동적이고 너무 좋을것 같다며 아주 어른스러운 생각을 가진 발표를 하여 모두들이 놀라기도 하였다.
또한 농구를 잘하는것이 꿈인 어린이는 6학년이 되면 팀을 이끌어야 하며 어린 학년 친구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라며 너무나 믿음직하고 대견스러워 보이는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우리말,영어,일본어,중국어까지 4가지 언어를 할수 있기에 외교관,국제 기자와 같은 직업이 꿈이라고 발표한 학생도 있었다. 6년동안 한글학교에서 꾸준히 공부해왔기에 우리말로 발표도 할수있게 되였다고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배워가길 바란다며 격려를 해주었다.그리고 배움의 자리를 마련해준 총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열정과 진심을 다해 전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으며 각자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하나 할것없이 모두 특별하고 소중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참말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전통문화원 최정실 원장은 발표회 총결코멘트에서 매년마다 우리 어린이들의 성장을 볼수 있어서 기쁨을 금할수 없다고 하면서 "<말에 꽃이 피었습니다.>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그 꽃이 자랄수 있는 토양,수분 해볓이 필수 조건이며 우리 부모님들이 하루도 빠짐없는 7년간의 노력이 바로 그 토양과 수분과 해볓이다.우리 한민족으로서 우리 언어를 지켜가는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며 의심할봐가 없으며 자신의 당당함을 바탕해주는 근원"이라고 말했다.

2부는 언어의 재미와 소중함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으로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한 ‘우리말 보물찾기’ 게임이 진행되였다.어린이들은 신나게 곳곳에 숨겨놓은 우리말 보물을 찾아서 부모님과 함께 문제를 맞추고 앞에 나가 선생님께 우리말로 전달하여 선물을 받아갔다. 2,3살 어린이까지도 어머니한테 즉석으로 우리말 단어를 배워서, 제법 잘 전달하는 모습이 기특하기 그지없었다.
사진묶음: 장기자랑중인 우리 귀여운 어린이들






3부에서는 K-pop 댄스, 전통 동요, 루빅 큐브 퍼포먼스 등 아이들의 끼를 마음껏 펼치는 장기자랑이 이어졌고, 긴장해서 준비한 만큼 장기자랑을 못 보여준 어린이도 있었지만 이렇게 무대에 선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며 모두들 응원의 박수가 끊기지 않았다.이런 무대를 통하여 아이들은 자신감을 키우고 서로의 재능에 박수를 쳐주고 응원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마지막에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고향의 봄〉을 참가자 전원이 함께 부르면서 축제의 끝을 맞이하였다.고향의 따뜻한 풍경과 추억을 떠올리면서 손에 손을 잡고 모두들은 열창을 하였다.노래속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고향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다시 한번 느끼며 눈물이 핑돌기까지도 하였다.

폐회 인사에서 우성희 회장은 “이 축제는 단지 공연이나 발표의 자리가 아니라, 우리 협회가 후세대 교육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천의 장”이라며 민족의 뿌리를 잊어서는 안되고 언어와 문화의 불씨는 대대로 이어져야 한다.앞으로도 우리 함께 손을 맞잡고 아이들이 더욱 아름답고,다양하며,민족정 자긍심을 가지고 자라날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전하였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어린이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우리말로 자신의 꿈을 말하고, 함께 웃고 노래하며, 한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슴 깊이 새긴 하루였다. 아이들이 자라 미래에도 당당하게 우리말을 사용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두의 바람이 ‘말꽃’으로 활짝 피어났다.
사진:박종호
글:김향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