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래원

주최 / 재일중국조선족운동회 (위원장 리호)
단체 / 동북아세아청년련합회 축구팀 (회장 김호)
글 & 사진 / 석서아
편집 / 배상봉

동청련, 재일중국조선족운동회에서 5連覇 달성

"우승이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이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하나의 마음으로 서로를 믿고 뛰어준 동청련 선수들 덕분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한 마음’이라는 가치를 가슴에 새기며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재일본중국조선족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2025 P&G컵 재일중국조선족운동회"가 29일 도꾜조선중고급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축구팀 시합에서 우승을  따낸 동청련 축구팀의 24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호 회장이 우승 소감을 전하며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청련 축구팀 선수들

압도적인 실력, 그리고 강한 팀워크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재일중국조선족운동회에서 동청련 축구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창설 이래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재일 조선족 축구의 최강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역대 우승 상패들

대회 당일,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축구 경기는 가장 큰 관심을 모았으며 경기 내내 관중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슛이 날아갈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했고 선수들의 투지는 비바람 속에서 더욱 빛났다.

운동장에서의 선수들 모습

예선을 거쳐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막상막하의 실력을 자랑하는 스카이넷 팀과 동청련 팀이었다.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 속에서 동청련의 핵심 선수인 김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골을 터뜨렸고 결국 동청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를 넘어,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동청련

동청련은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다. 그리고 조선족 단체도 아니다. 초창기의 <재일 형제협회>로 부터 조선족 울타리를 벗어나 "동북아청년연의회(東北アジア靑年聯誼会)" 라는 정식 명칭으로 2002년 3월에 설립한 이래,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교류 및 지역사회 활성화 사업을 펼쳐왔다. 국적과 민족을 초월한 교류를 통해 젊은 세대 간의  <우애, 봉사,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동청련의 취지다.

동청련 로고

2001년, 2005년, 2009년에 개최된 ‘재일 조선족 국제 심포지엄’의 협력 단체로 참여한 바 있으며, 일본 내 조선족 사회가 주최하는 운동대회, 취업 경험 교류회, 망년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세계청년평화회의(WYPS) 협력 단체로도 활약했으며, A3컵 축구 대회의 통역 및 자원봉사도 했었고, 도꾜 시부야구청의 요청으로 중국에 남겨졌다가 귀국한 일본 후손들의 일본 정착을 돕는 통역 봉사를 맡으며 단순한 스포츠 단체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단체로 시도해왔다.

20년 역사의 힘, 그리고 OB들의 든든한 지원

2022년6월, 동청련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일본 내 조선족 축구팀 중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여려 활동을 이어온 팀은 동청련이 유일하다. 이처럼 단단한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OB(선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20주년 기념파티에서

교수, 기업가 등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든든한 멘토이자 리더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 속에서 동청련은 더욱 강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업에서도 생활에서도 멋진 남자로>란 매너를 각자가 지키며, 매년 8월엔 <동청련의 날>도 조직하면서 동청련 나름대로의 스타일과 문화도 만들어 간다.

"한 마음"으로 만들어낸 승리

축구는 단순한 개인 기량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가 아니다. 강한 팀워크와 신뢰, 그리고 공동 목표를 향한 열정이 있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동청련이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뛴 팀워크에 있다. 그리고 누구나 동청련에 오면 주역이 될수 있다.

"한 마음으로/마음을 하나로" 는 동청련의 슬로건이다.

5연패 우승 축하 뒷풀이를 하는 선수들 모습

공동의 꿈을 향해 함께 달려온 동청련 축구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단순한 경기 승리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사회와 문화 교류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하는 그들의 여정이 앞으로도 더욱 빛나길 기대한다.

동청련의 앞날에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글 & 사진 / 석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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