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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7일부터 18일에 거쳐 진행된 세계조선족문화대축제 3부활동의 시리즈를 공유해 드립니다. 이미 동북아신문, 조글로, 흑룡강신문을 통하여 읽었던 내용이라 생각되지만, 앞으로 두고두고 일본 조선족들의 역사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조선족동네에 찾기 편하게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사진은 모두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에서 제공하는 고화질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지난 1월 17일 저녁, 일본 도쿄 기타구(北区)에 위치한 호쿠토피아사쿠라홀(北とぴあさくらホール)에서 2025년 세계조선족설맞이문예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세계조선족설맞이문예공연은 “함께하는 우리, 더 나은 미래”라는 취지하에 열린 <2025세계조선족문화대축제>중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1년간 정성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화려하고 감동적인 이번 세계조선족설맞이문예공연은 1300여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홀에서 출연자 140여명, 일본 국내 여러 단체와 관객 등 천여명이 참석하여 입장율 80% 이상을 자랑하였다.

출연진과 후원자 단체사진

2025 세계조선족문화대축제의 한 부분인 2025 세계조선족설맞이문예공연은 유한회사시루바포트 서성일 회장의 메인스폰서(冠名) 후원과 아시안익스프레스 이용식 회장의 성원에 힘입어 열리였다.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가 후원하였으며 공동주최 단체로는 천진시조선족연의회,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발전기금회, 재일중국조선족경영자협회, 월드옥타치바지회, 대련연변상회,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재한동포총연합회가 있다. 그외에도 여러 기업과 개인들의 따뜻한 협찬의 손길이 든든한 뒷받침이 되었다. 그리고 일본 쉼터, 한국 동북아신문, 중국 조글로 등 협력 미디어의 적극적인 홍보는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들을 한 무대에 모이게 함에 크나큰 힘이 되었다. 

이번 설맞이문예공연은 7명의 해외 초청 게스트와 18개 출연단체가 총 30개 공연종목으로 무대를 구성하였고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응모한 종목은 많았지만 공연의 시간적 제한과 여러가지 이유로 아쉽게도 일부 탈락되어 최종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였지만 응모해주어 감사하다고 집행위원회는 감사함과 아쉬움을 전했다. 

저녁 6시반부터 5개 단체가 협력하여 “풍악을 울려라”를 주제로 한 오프닝북춤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난타북, 장고, 손북, 사물놀이 등 다양한 북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작된 오프닝은 관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공연이 시작되었다.

문예공연의 주종목인 노래와 춤은 초청 게스트와 엄선된 개인과 단체들의 종목으로 무대를 장식하였다. 노래의 종류도 다양하여 중국노래, 조선노래, 한국노래, 연변노래 등 각 지역의 대표적인 노래로 관객들의 추억을 불러 일으켰고 감동을 자아냈다. 음악쟝르는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어린 시절에 즐겨 부르던 동요부터 시작하여 타령, 현대음악까지 아우르고 있다.

윤행성 초대가수
김향령 초대가수
김정구 초대가수
동요메들리

무용은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군무와 독무 그리고 댄스메들리라는 장르로 무대를 풍성하게 장식하였고 무대와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황홀경을 선사하였다. 동작의 일치성이 많이 요구되는 군무는 수많은 연습을 거치였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훌륭하게 무대를 소화하였다.

댄스메들리

세계조선족들만의 문예공연인만큼 빠질 수 없는 것이 우리 민족 고유의 악기와 민속무용이다. 퉁소, 피리,  가야금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과 조선족 고유의 전통과 문화적 특색을 부각시킨 민속무용 상모춤은 우리 민족의 고귀한 전통과 문화를 잘 보여주었다. 

전통악기 표현

이번 공연은 또 시낭송이라는 색다른 장르로 문예공연에 색채를 더했으며 이는 장르의 다양성이라는 기획 취지와도 잘 부합된다.

시랑송 "당신은 진달래, 그 꽃을 아십니까"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종목의 출연순서를 합리하게 배치한 것이다. 공연은 다양한 쟝르를 타이밍 적절하게 배치하여 공연 마지막까지 기대와 궁금증을 안고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 일인극, 이인극, 상황극을 적절한 타이밍에 배치하여 공연의 따분함을 해소하였고, 노래와 무용은 사이사이 평균적으로 배치하여 관람 내내 흥을 이어갈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출연자가 많은 오프닝 북춤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리였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상황극을 엔딩으로 선택하여 설맞이공연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전체 공연의 완성도와 정교성을 한결 높이였다. 그리고 출연진의 연령대도 다양하여 최연소 출연자는 2세라고 집행위원회는 전하고 있다.

상황극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공연은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 세계조선족들만의 전례없는 설맞이문예공연이고, 해외 초청 게스트와 인기절정 조선족 예술인 그리고 일본, 중국, 한국 조선족 민간단체들의 합심으로 만들어낸 평화와 문화의 장이다. 세계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을 하나로 끈끈하게 묶어주는 계기이고 화합의 장이기도 하다. 

비록 공연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지만 채 가시지 않은 이번 세계조선족설맞이문예공연의 뜨거운 열기와 머릿속에 계속 남을 이 진한 여운이 바람을 타고 희망을 안고 세계 방방곡곡에 전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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